아흔아홉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2
김도연 지음 / 작가정신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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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아홉... 왠지 백이라는 숫자에서 하나가 빠진 무언가 허전함을 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인생의 모든 고비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해요.
가끔은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하지만 그저 무관심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느끼지 못할때가 있죠.
마치 우리가 공기가 없으면 숨을 쉬지 못하지만 정작 공기에 대해서 아무런 느낌도 없고 무관심한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공기는 우리의 생명을 지탱해주지만 정작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책에 나오는 부부의 관계처럼 말이죠.
어느날 아내가 사라진다. 그리고 그는 그 허전함을 느끼죠.
텅 빈 집. 친구들. 그리고 밀애 상대.
가장 무서운 적은 멀리 두지말고 가까이 두라는 말이 있던가요?
셋이 함께 대관령으로 떠나는 길. 그와 아내와 애인. 참 묘한 조합이죠?
사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아흔아홉은 바로 대관령을 의미해요.
고개가 험한 그곳. 어떻게보면 대관령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어쩌면 우리들 인생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지?
왜 다른 멋진 관광지를 놔두고 그 험한 고개로 함께 소풍을 떠났을까요?
오르고 또 오르고 굽이굽이 산길.
그 산길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사랑, 질투 등이 사라질 수 있을까?
인생의 모든 문제를 초월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너무나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그 공간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과연 사랑이, 삶이, 인생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 등.
마치 인생이라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억는 것 같은..
바람처럼 그저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인생 무상이랄까요?
그 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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