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5월
평점 :
세상을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도 있죠.
어떻게 보면 몸에 나는 상처는 그저 시간이 지나면 아물고 또 그 흉터 또한 희미해지고 사라지고 말지만 정작 마음에 나는 상처는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은 사람에게서 받는 상처가 아닐까요?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그 어떤 것으로도 치유될 수 없는 것 같아요.
단지 사람으로 인해서 또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죠.
누구는 괜찮다고 하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라고 말이죠.
하지만 정작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또렷해지고 깊어지는 상처들.
인생을 돌아보면 그 누군가 말한 것처럼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매일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힘겹게 살아가지만 정작 그 속에서 우리들은 행복을 찾고 사람들에게서 위안을 받고 희망을 찾아가는 거 아닐까요?
산이라는 것. 그 산을 오른다는 것.
글쎄요?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도대체 왜 그렇게 사람들이 힘든 여정을 거치면서 산을 올라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죠.
더구나 그렇게 고생해서 올라간 후에 또 다시 내려와야 하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산을 오르는 무언가 특별한 매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자 또한 산사람이 아닌 평지사람? 으로서 살아았지만 어느 순간 산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죠.
우리나라의 정기가 살아있는 백두대간.
2년이라는 시간동안 산행을 하고 거리만 690킬로미터. 남한구간을 완주한 그 기분은 어떨까요?
그것은 아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거에요.
하지만 진정 산행을 완주했다는 것보다 더 많이 산행을 하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거에요.
결코 순탄하지 않았을 그 길을.
힘든 일상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도착한 후 새벽에 6시간에서 15시간을 산행을 한다는 것은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겠어요?
온 몸으로 느꼈던 그 감동들.
어쩌면 우리들의 인생이 두 발로 서기까지 기어다니고 넘어지고 하는 과정이 필요하듯이 그렇게 산행이라는 것도 힘든 과정이 있지만 그 과정을 넘어서면 그보다 더 많은 감동과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비록 지금은 당당히 괜찮다고 할 수 없지만 조금씩 스스로 괜찮아질려고 노력을 해봐요.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