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중심이지요 - 감성멘토 허태수 삶과 의식의 철학적 고찰
허태수 지음 / 리즈앤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을 한자로 하면 사람 인(人)이 되죠.
그런데 이 글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있는 형상 아니겠어요?
즉, 사람이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때로는 사람 때문에 상처 받게 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귀신이 무섭다고 하던데, 사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사람을 속이는 것도 사람이고, 사람을 죽이는 것도 사람이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또한 사람들에게서 그 상처를 치유받고 기쁨과 행복을 느낄 때가 많죠.
부모와 자식의 사랑, 친구간의 우정, 연인들의 사랑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서로 의지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이 책에서는 나이 지긋한 목사님과 젊은 의류디자인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통해서 몰랐던 것도 알 수 있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나 좋은 만남은 그야말로 삶의 활력소가 되죠.
청담동월요예배라는 이름의 모임을 통해서 세월을 뛰어넘은 공감의 장이 형성되고,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아름다운 만남이 아닐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부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1장은 문학을 통해서 서로간의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고, 2장은 과학으로 신앙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장이 되고, 3장은 역사를 통해서 생각의 장을 넓히게 되요.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스스로의 고정적인 틀에 생각이 갇히게 되지 않을까요?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으면서 그 속에 담긴 진실과 거짓을 찾아내는 것.
솔직히 누가 멘토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멘토가 되고 자유롭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것.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모임이 지금까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을 깨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 껍질을 깨는 것, 혼자보다는 여럿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면 쉽지 않을까 싶네요.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