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갈색머리로 태어나고 어떤 이는 외롭게 태어난다
타오 린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이 세상에 그 누가 태어나면서 자신이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어느 나라에서 어떤 부모님에게...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외로워지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하죠.
이 책은 타오 린의 첫 단편집인데, 대만계 미국인으로 버지니아에서 태어나고, 플로리다에서 자라고, 뉴욕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고 해요.
하지만 정작 시인이기도 하고, 소설가이기도 하고, 화가이기도 한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만능재주꾼 같아요.
미국 문단에서 그에 대한 평은 찬사를 받고 있는데, 뉴욕대학의 문예창작상과 One Story 단편 공모전 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시집으로 액션북스상도 수상했다고 하는데,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고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 유튜브,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공간을 통해서 독자들과 함께 직접적인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죠.
타오린는 바로 이런 소통을 하는 1세대 작가로서 책에서 다양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그 아홉가지 이야기들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원래 제목이 베드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침대라는 것이 힘든 일상을 보내고 편안히 쉬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정작 혼자 남겨진 시간과 공간일수가 있죠.
침대라는 조개 껍질 속. 새로운 것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든 사람들.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자는 말은 어쩌면 그만큼 그가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수줍고 우울한 아이. 모태솔로.. 원하는 대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사랑... 아직도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영원히 풀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알지 못하는 것.
사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그리움을 안고 살죠.
또한 그들만의 숙명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
아홉 개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은 어쩌면 우울한 현실을 바라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지 않겠어요.
오늘이 아닌 내일이 있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하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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