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마을 이야기
김기복 지음 / 두란노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뚝방마을?
사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하고 그동안 사람들의 생활이 풍요로워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우리들이 지나가면서 보는 고층 빌딩과 아파트들.
하지만 그 아파트들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자그마한 판자집들이 있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현실인 것 같아요.
그것도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무허가 판자촌에 살고있는 사람들.
그곳에 저자인 이상양 목사가 희망을 만드는 이야기에요.
1970년대 망원동의 뚝방마을.
그곳은 그야말로 빈민들이 모여사는 무허가 판자촌이죠.
특히나 분뇨처리장이 있어 언제나 파리떼가 우글거리는 비위생적인 마을.
그곳에는 아무리 믿음을 가지고 있는 신학생이라고 해도 누구하나 함께 하기를 꺼려했던 곳.
그런데 저자인 이상양 전도사는 그 곳에 직접 뛰어들어 그들과 함께 하죠.
다른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곳으로 찾아간 것은 어쩌면 예수님이 자신을 우리들보다 더 낮추신 것과 같지 않을까요?
누구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어야 된다고는 알고 있지만 직접 실천하기는 힘들지 않나요?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 무엇인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마음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정말 이 세상에서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것.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그 곳에 조금씩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
그것은 단지 설교만으로는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들과 함께 골목길과 하수구를 청소하고 아이들에게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공부를 가르쳐주고, 어두운 골목길에 환한 가로등을 세우면서 그들의 어두운 미래에 희망이라는 작은 불을 피우는 것.
그렇게 망원동의 뚝방마을은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거죠.
그러나 그렇게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했던 목사님에게 병이 찾아오기도 했죠.
하지만 세 번의 수술도 뚝방마을 사람들을 위한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더 열심히 더 많은 일을 해나가죠.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료 진료도 하고 매일 장사를 나가야 하는 엄마들을 위해서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고, 무허가 판자촌이 아닌 내 집 갖기 운동 등.
스스로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오히려 뚝방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을 줄 알았던 사람.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길인지를 말이죠.
처음에는 어떠한 기적도 찾아볼 수 없었던 그 곳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지금 이순간에도 그들처럼 세상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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