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약속
윤정은 지음 / 양철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가까운 곳.
그리고 같은 민족이지만 갈 수 없는 곳.
지금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을 것 같지만 그 내부 사정을 알 수 없는 곳.
사람들은 굶주림에 죽어가지만 군사력만 키우는 곳.
사실 우리들이 북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요?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간간히 외신 보도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북한의 실상은 그야말로 참혹한 것 같아요.
저자는 우연히 중국에서 북한 난민을 접하게 되었다고 해요.
우리들에게 북한 사람이라고 하면 왠지 무섭고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여겨지잖아요.
그런데 호기심이었을까?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너무나 아는 게 없다는 것.
북한 사람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쩔 수 없는 동포애라고나 할까?
끊없는 질문과 대답. 밤새워 이어지는 이야기들.
서로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많아서 처음에는 소통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을 것 같아요.
15년 동안을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가 이제 펼쳐지려고 하고 있어요.
어쩌면 그것은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1997년 3월 북한 함경북도 무산시 무산역.
1997년 6월 중국 북경의 한 아파트에 8명의 탈북자들이 모여있어요.
북경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망명신청서를 넣고 하루 하루를 한국으로 갈 날만을 기다리며 지루하고도 힘든 은신생활을 하고 있죠.
굶주림을 벗어나고 싶어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온 사람들.
과연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무엇일까요?
숨소리조차 마음대로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점점 지쳐가고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게 되는데, 결국 망명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제 그들에게 남은 길은 중국을 넘어 제3국으로 밀입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죠.
7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여정 끝에 제3국으로 간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에요.
바로 남과 북의 동행이라는 거죠.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하는 현실이겠죠.
탈북자는 과연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인간적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주위에서 낭비되는 음식들을 보면서 이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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