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들여다보다 - 동아시아 2500년, 매혹적인 꽃 탐방
기태완 지음 / 푸른지식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반려동물이라고 해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사랑하고 키우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동물보다 식물을 키우는게 더 힘들 것 같아요.
동물이야 아프면 표시라도 날텐데, 식물은 서서히 시들어버리잖아요.
그리고 아름다운 꽃을 보려고 하면 1년이라는 시간을 인내해야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참을 수 있는 것은 꽃이 가지고 있는 그 화려함 때문이 아닐까요?
한 순간 피고 지지만 오히려 그런 유한성 때문에 더 가치가 빛나지 않나 싶기도 해요.
세상에는 수많은 꽃들이 있죠.
우리가 알고 있는 꽃도 있지만 이름도 모르고 한 번도 보지 못한 꽃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있는 모든 꽃들을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우리나라에 피는 꽃은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 중에서도 특히나 사랑받아 온 꽃과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
사실 꽃말이라는 것도 있듯이 꽃 하나, 나무 하나마다 유래가 있더라구요.
더구나 한시 속에서 표현된 꽃들은 정말이지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죠.
선비의 지조가 담긴 사군자에 나오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비롯해서 동백꽃과 진달래처럼 붉은 빛깔의 아름다움과 수선화, 벚꽃과 같은 흰색의 순수함까지 참으로 다채로운 색채와 시에 담긴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
왜 그토록 선조들이 꽃에 빠져들었는지 알겠더라구요.
인간의 희노애락을 함께한 꽃.
우리들의 삶에 꽃을 뗄 수는 없는 거겠죠.
사랑, 이별, 죽음...
모든 인간의 감정들이 녹아들어 있는 꽃들을 보면서 때로는 인생무상을 느끼기도 하고, 황홀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하죠.
누구나 사랑을 하게 되면 시인이 된다고 했던가요?
어찌 아름다운 꽃을 보고 감동을 받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꽃과 사람.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누구 하나 보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어쩌면 인류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냈을 꽃들.
그 꽃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은 어쩌면 우리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요.
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도도한 아름다움을 피워내는 연꽃처럼, 병을 고쳐주는 약재로, 또는 맛있는 음식으로..
사연 하나 하나를 읽을 때마다 마치 그 꽃을 직접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요.
꽃 하나로 몸과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아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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