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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 지음 / 지혜의나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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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은 바로 시이고 시인이 아닐까요.
사실 소설보다 시는 더 이해하기 어려운 장르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두꺼운 책보다 짧은 몇 출의 문장이 더 아름답고 심오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그 시를 지은 시인의 고뇌와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우리들은 무엇이든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를 좋아하죠.
과연 삶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란 무엇일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속 시원하게 대답해 줄 사람이 있을까요?
저자인 수덕스님은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네요.
간디자연치료대학?
졸업 후 의료 봉사활동도 하고 달라이 라마와도 만남을 가졌다고 해요.
그 후 여러 곳을 명상여행도 하고, 그림과 사진 등을 통해 전시회도 가지고 신춘문예에서 시 부분 당선까지 참 욕심도 많은 것 같아요.
지금은 서울의 불교문화원에서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고 하네요.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시인이 된다고 하던가요?
또한 누구나 자연과 함께 하면 시인이 된다고 하던가요?
도시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이 시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수덕스님의 첫 시집이라고 하죠?
시공을 초월한 윤회의 세계.
어쩌면 우리들은 끝없는 시공을 넘어 여행하는 여행자인지도 모르겠어요.
마치 본인을 영원한 수행자로 자처하는 수덕스님처럼 말이죠.
길이라는 것은 가다보면 수없이 많은 갈림길을 가지고 있죠.
그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갈지 선택하는 것 역시 여행자의 마음이고,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이 남는 것도 여행자의 마음이 아니겠어요?
누군가가 걸어갔던 그 길을 걷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기도 하죠.
나중에 누군가 나의 발자취를 따라 올 수도 있을까요?
자신의 길을 알고 걸어가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지 갈 길을 잃은채로 정처없이 걷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른,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기 중심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방황하는 마음을 바로 잡아 줄 이정표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잠시나마 무한한 자연 속에서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잠시 동안의 생각... 그 생각 속에서 시작과 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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