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별의 씨앗 - 김종일 단편소설집
김종일 지음 / 어문학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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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죠.
누군가는 우주비행사가 되어 그 별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누군가는 그 별을 보면서 그리운 사람들을 생각하기도 하죠.
별 하나에 수많은 사연들이 담겨 있기도 해요.
신화 속에 나온 수많은 영웅들이 죽어서 별이 되었다는 이야기들.
사람의 영혼이 별이 된다는 이야기.
세상의 모든 것들이 어둠 속에 잠길 때 반짝이는 별들은 참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지죠.
그런데 정작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별들은 수만광년을 거쳐서 우리에게 온다는 것.
어쩌면 지금 보고 있는 그 별이 지금은 사라졌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하지만 우리들은 그런 과학적인 이야기보다 별을 통해서 낭만적인 이야기를 찾으려고 하죠?
여기서의 별들은 어리고 힘든 환경을 살고 있는 주인공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어머니와 같은 별이라고나 할까요?
세상의 때가 묻지 않고 순수하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도시에서는 밤하늘에 별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도 시골에서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고 하죠?
마찬가지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반짝이는 책인 것 같아요.
하나 하나가 모두 가슴 뭉클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네요.
그리운 별, 바닷가, 누나, 자작나무 숲, 기차가 지나가는 마을, 느티나무, 배롱나무, 산벚꽃, 칡꽃 마을 종소리, 허수아비라는 대상에 대한 느낌은 어린 시절의 추억같은 것 같아요.
그동안 잠들어 있는 순수했던 감성을 깨우는 듯해요.
제목이기도 한 이야기 속에는 유화도라는 특별한 곳에서의 설레이는 만남과 헤어짐이 담겨있고, 그 곳에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있죠.
또한 엄마가 집을 나가고 여동생마저 자신을 떠난 그리움을 간직한 소년의 이야기.
누나를 잃어버린 그리움과 스님과 소녀의 애잔한 이야기라든지, 기차로 달려 든 소녀, 느티나무와 할아버지의 마음.
모든 이야기들 속에 담겨 있는 그리움들.
사실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수많은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그 추억들은 시간이 지나면 그리움이 되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기에 어쩌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생각할수록 마음이 찡해지는 건지...
아련한 그리움 속에 빠져버리게 되네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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