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땐 내가 미안했어
소피 퐁타넬 지음, 이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참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이이면서도 때로는 그 어떤 원수보다 더 미워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함께 웃고 장난치고...
이 책은 저자인 소피 퐁타넬의 자서전처럼 스스로가 어머니와 함께 보낸 시간을 쓴 이야기에요.
저자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를 들으면서 왠지 가슴 뭉클해지는 것 같아요.
한때는 세상의 모든 것이었고 자신을 언제까지나 지켜줄 것 같았던 부모님.
그런 우아하고 아름다웠던 어머니가 늙어가면서 이제는 자신이 돌봐주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저자가 어머니를 돌보면서 느꼈던 감정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아요.
특히나 자식은 부모님이 돌아간 후에야 더 많은 효도를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하죠.
왜 우리들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잘 깨닫지 못하는 걸까요?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서 그동안 어머니와의 해묵은 감정들이 따뜻한 애정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고 해요.
이것은 아마도 우리들 모두에게도 해당되지 않을까요?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가족의 의미.
때로는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그 의미에 대해서 말로 하지 못한 것을 글로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마음을 담은 이야기, 편지를 전해준다면 어떨까요?
항상 건강하고 강할 것 같았던 어머니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진다는 것.
모든 것을 이제는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자신의 자유를 일부 포기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처럼 잃는 것이 있는 반면에 더 많은 것을 저자는 얻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주 특별한 부모와 자식의 관계.
자식이 커 갈수록 부모님은 점점 더 쇠약해지죠.
우리와는 지구 반대편인 프랑스의 이야기지만 이것은 세계 공통적인 이야기일 것 같아요.
그만큼 보편적인 사랑이고 공감이겠죠.
엄마와 딸. 그 특별한 관계 속에서 우리들은 어떤 것을 느끼게 될까요?
또 하나의 성장통. 아이에서 어른으로. 여자에서 어머니로.
어쩌면 이런 것이 진정한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누구나 겪을 만한 일들.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는 게 어떨까요?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아니 모든 가족들에게...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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