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 - 이혜영 소설집
이혜영 지음 / 책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다섯개의 이야기. 그것은 단순히 이야기를 넘어서 바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인 것 같아요.
누구나 항상 처음이라는 것은 설레이기 마련이죠.
하나의 중편과 네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바로 이혜영 작가의 첫 작품집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사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을까요?
사실 누구나 작가를 꿈꾸지만 막상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 옮길 때 많은 좌절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글을 쓰는 이유가 참 특별하더라구요.
어둠 속에 깨어 있을 때 두 가지 상념에 사로잡힌다고 하죠.
그리움과 슬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을까? 문득 모두가 잠든 새벽에 혼자 깨어나서 느끼는 감정은 바로 그리움과 슬픔이더라구요.
그 그리움과 슬픔은 참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요.
빠져나가려고 해도 빠져나갈 수 없는 깊은 늪처럼...
그래서 작가는 글을 쓰는가봐요.
나는 글을 쓰는 재주는 없는데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아참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중앙고속도로는 마치 우리들 인생의 길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은 아마도 어디론가 가야할 목적지가 정해져 있겠죠.
지금 이 순간보다 다가올 미래를 꿈꾸는 우리들처럼 말이죠.
현재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리지만 언젠가는 지친 몸을 뉘이고 쉴 수 있는 목적지가 나오겠죠.
그런데 문제는 달리다가 어디로 가야할지 잃어버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미래가 아닌 과거로 마치 타임머신처럼 거꾸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인생도 마찬가지이지만 고속도로에서 차 안에 있으면 속도를 느끼지 못하게 될때가 있죠.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속도를 내고 있는지...
또한 자칫 한 눈을 팔게 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말이죠.
오늘도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처럼 저마다의 인생을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죠.
그 사람들은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 걸까요?
그들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어디일까?
또한 환경이 어떻게 인간을 변하게 하는지, 자신의 트라우마에 갇혀버린 사람. 폭력으로 얼룩진 인간사 등
때로는 보고 싶지 않은 추악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
어쩌면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해자이기도 하면서 피해자는 아닐까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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