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회장의 그림창고
이은 지음 / 고즈넉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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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하나의 가격이 몇 십억씩 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요?
사실 서민들에게는 오늘 당장 먹을 한 끼 식사를 걱정해야 하는데, 그런 거금을 들여서 미술품을 가고 전시하고 구경할 여유가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정작 사는데 꼭 필요하지 않은 그림 가격이 뭐가 그리 비싼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문제는 이런 미술품들이 때로는 재벌들의 돈세탁에 이용된다고 하니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네요.
한 때는 사회적으로 미술품이 위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죠.
하지만 사실 미술품이 가지는 좋은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이 아니라 정작 몇 만원 하는 그림이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그 그림을 통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그만큼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지친 일상에서 그림이 마음을 풍요롭게 해줄 수는 있겠죠.
사실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작가가 홍익대에서 미술과 사진을 공부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그런 영향이 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미술에 대한 작품을 많이 쓴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런 저런 유명한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미술품을 통해서 이 세상을 풍자하고 있더라구요.
좀 아이러니하게도 미술품의 가치는 그 그림을 그린 작가가 죽으면 더 올라간다고 하네요.
수많은 가난한 예술가들이 정작 자신이 살아있는 때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다가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없이 쓸쓸하게 죽은 후에야 빛을 보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안타까운 것은 그것을 재산축적이나 비자금 조성 같은 안 좋은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에요.
100억 짜리 미술품이 만약 멋진 갤러리나 박회장 집이 아니라 어느 허름한 미용실 한 쪽에 걸려 있다고 하면 누가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미술품을 둘러싼 여러 군상들의 이야기.
그 속에 담긴 우리네의 인생사.
도대체 무엇이 이처럼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하는지, 무엇이든지 돈이랑 연관되면 꼭 사고를 일으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이런 사건들이 남의 일처럼 생각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일들이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진실이라는 것을..
왠지 좌충우돌 헤프닝 속에 웃고는 있지만 마음 속에 씁쓸함은 무엇일까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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