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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브렌다 매독스 지음, 김종건 옮김 / 어문학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 사실 같은 이야기들이 있고 때로는 말도 안되는 허황된 이야기처럼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해서도 소설이 더 사실적이고 감동적일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 인생이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죠.
이 책은 한 여인의 일생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녀는 바로 제임스 조이스라는 작가의 모든 것이었던 여인이에요.
사실 제임스 조이스라는 작가를 잘 모를수도 있지만 1914년 더블린 사람들이라는 소설로 데뷔하고 2년 후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그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소설이라 이야기되는 율리시스는 아마도 다 알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작품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그의 조국이었던 아일랜드의 더블린 사람들의 삶을 옮겼다는 거에요.
노라의 전기이기는 하지만 노라의 일생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제심스 조이스의 삶이 아닐까 싶어요.
1882년에 더블린에서 세금징수원이었던 아버지에게 태어나지만 기숙학교에서 엄격한 규율속에 자라게 되죠.
그의 불행은 아버지가 실직하게 되면서 가난과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게 되죠.
또한 성적인 욕망꽈 세상에 대한 반발심은 교회와 어머니의 사이를 멀게 하죠.
그러다가 호텔에서 일하던 노라와 사랑에 빠지게 되요.
이 때 노라는 집에서 도망쳐서 더블린의 한 호텔에서 하녀로 일하고 있던 스무 살의 여성이었어요.
그들은 아일랜드를 떠나서 유럽으로 건너가고 그 곳에서 아들과 딸이 태어나죠.
한 위대한 작가와 그 작가를 있게 한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
어쩌면 아픔이 없는 사람은 아픈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소설 속에 담긴 사람들의 삶은 그들의 삶과 너무나도 닮아 있는 것 같아요.
그가 쓰고자 했던 것은 자신과 노라의 이야기였을까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노라라는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무슨 감동을 줄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녀가 한 위대한 작가에게 주었던 예술적 영감이라든지 또는 그녀의 삶 자체가 바로 하나의 소설이기도 한 것 같아요.
우리들은 이 세상에 두 사람이 살았고 그들이 남긴 발자취가 아직도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될 것 같아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