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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지 않는 스모선수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 전통적인 운동으로 씨름이 있다면 일본에는 아마 스모가 그와 비슷할 것 같아요.
씨름이 샅바를 잡고 상대방을 먼저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패를 가른다고 하면, 스모는 상대방을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는 것으로 승패를 정한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씨름 규칙도 잘 모르는데 스모 규칙을 어떻게 잘 알겠어요.
그런데 아무튼 스모는 경기 전에도 독특한 행동을 하는 게 신기하고 가끔 보면 경기도 너무 웃긴 것 같아요.
모 게임 캐릭터에 스모 선수를 패러디한 선수가 나오죠?
아무튼 일본에서 스모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보면 스모 선수는 부인들도 다들 미인이더라구요.
가장 높은 등급의 선수인 요코즈나는 막대한 돈과 인기를 누린다고 봐도 되겠죠.
그런데 씨름이나 스모나 다들 선수들의 체격이 장난이 아니죠.
때로는 연습 때 일부러 살을 찌우기 위해서 먹는 특별한 음식이 있다고 할 정도로 몸무게와 힘은 뗄 수 없지 않을까요?
특히나 씨름에서는 그래도 기술이 좋으면 몸집이 더 나가는 선수도 이길 수 있지만, 스모에서는 서로 부딪치고 밀어내는 경기이다보니 아무래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가 유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아무튼 둘 다 남자들의 힘 자랑이라고 보면 되겠죠?
그 옛날에는 이긴 사람에게 황소 한 마리를 상으로 줬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인기를 누렸을 것 같아요.
요즘은 금송아지를 주던가요?
아무튼 이긴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명예와 돈이 생긴다는 거죠.
무작정 도쿄로 상경한 소년 준.
사실 말라깽이 같은 그에게 스승은 무언가 특별한 점을 발견하게 되죠.
소년에게 감추어진 떡대?
그리고 스모의 세계로 인도하게 되는데, 스모의 세계에서 과연 힘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살도 찌지 않는 스모선수라.. 그 앞날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육체와 감정의 조화. 스모경기와 명상, 선불교를 통해서 소년은 어쩌면 점점 세상을 알아가게 되고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건 아닐까요?
스포츠라는 것이 승부를 떠날 수 없는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모를 육체의 지배나 경기의 승리를 떠나 자아를 찾는 것이라고 하네요.
스모선수에게 몸무게가 중요하듯이 어쩌면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소년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 책에서 상대방 선수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위대한 인간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