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묵시록 - 상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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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이라고 하면 요하의 동쪽지방이라는 뜻이잖아요.
바로 요녕성 동남부를 일컫는데, 사실 우리나라와 매우 가까운 지역이라서 이곳의 영유권을 놓고 치열한 전쟁이 많이 일어난 곳이죠.
이 요동에 대해서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장군이 고려 말 요동 정벌을 하기 위해서 군사를 이끌고 압록강 하류까지 갔다가 위화도에서 회군한 사건이 역사적으로 잘 알려져 있죠.
중국의 진나라, 한나라 때에 요동은 중국의 땅이었지만 고구려가 요동을 정벌함으로써 우리 영토가 되었지만 고구려의 멸망과 함께 다시 중국땅이 되어버렸죠.
그러다가 고려말 요동정벌을 하려고 했지만 위화도 회군을 하면서 그 꿈이 좌절되죠.
이 때 이성계는 4불가론을 들었는데, 첫째는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거역하는 것. 둘째는 농번기인 여름에 출병하는 것. 셋째는 왜구가 허를 노릴 염려가 있다는 것. 넷째는 장마철에 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정묘호란을 통해서 형제의 의를 맺었던 후금이 청나라가 되고 황제국이 되면서 조선에게 형제가 아닌 군신의 예를 갖추라고 하죠.
그 제안을 거절하자 청의 30만 대군이 조선을 침략한 전쟁이 바로 병자호란이고 이 때 조선은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항복을 하게 되고 그 때 소현세자는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가게 되는데, 이때 소현세자의 행동은 정말이지 한 나라의 군주처럼 당당한 모습이었어요.
청나라에게 가서 새로운 문물을 배우고 직접 전장에서 전투도 하고, 세계를 보는 시각을 일깨워서 오히려 명나라보다 청나라의 편을 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지만 정작 그것은 조정에서 보기에는 반역처럼 여겨지죠.
이처럼 인조와 중신들은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와 마찬가지죠.
더구나 환국한 소현세자를 독살시키고 마는데요.
이는 어쩌면 우리 역사상 가장 안타까운 일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
인조가 죽고 효종이 즉위하자 북벌의 기치를 올리기 시작하는데, 사실 요동수복이라는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소현세자와 효종이 남긴 북벌 계략의 비서인 요동묵시록.
이 책을 보면서 요동 땅이 중국 땅이 아닌 우리 땅일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우리가 당연히 수복해야 되는 이유와 방법을 통해서 역사를 새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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