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런
루시 크리스토퍼 지음, 강성희 옮김 / 새누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세상에 많은 범죄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나쁜 범죄는 유괴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어느 날 열여섯 소녀 젬마는 낯선 사람에 의해서 낯선 곳에 갇히게 되죠.
처음에 젬마는 두려움과 충격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게 되죠.
하지만 점점 자신을 돌봐주는 납쳐범에게 무언가 모를 끌림을 가지게 되요.
사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이런 일들이 실상 어쩌면 우리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스톡홀롬 신드롬?
그것은 바로 자신을 납치한 납치범을 오히려 도와주게 되고 또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심리상태를 말하게 되는데요.
만약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자신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납치범에게 반항하는 것보다 오히려 순응하는 것이 더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도 있겠지만, 참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이고, 삶이고, 생각인 것 같아요.
특히나 공항은 사람들이 많아서 길을 잃거나 혹은 납치같은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말이죠.
특히나 납치 후에 눈을 뜬 곳이 사막 한 가운데라면 얼마나 절망적일까요?
처음에는 탈출을 시도하고 죽으려고도 해보지만 그런 노력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어쩌면 평생을 이렇게 납치범과 함께 이 곳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걸까?
그런데 납치범은 우연히 이런 사건을 벌인 것이 아니라 그녀를 6년동안 지켜봤다고 하네요.
그렇게 긴 시간동안 자신을 지켜본 것이 바로 자신을 위해서 였다는 것?
세상에서 상처 받지 않도록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서 그녀를 납치했다?
물론 강제로 사람을 납치하는 것은 범죄이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그녀는 납치범을 다시 보게 되죠.
그녀를 통해서 매 순간 느낄 수 있는 감정의 변화라든지 심리묘사를 정말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비록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 그녀를 보호하려고 했지만 세상에 자신을 지켜보고 돌봐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런 마음이었다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인연을 만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살다보면 정말로 인생은 우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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