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병연 글.그림 / 어문학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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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것은 단순히 거주지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의식주라고 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집이에요.
물론 우리나라에서 이런 집을 장만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어떤 사람들에게는 집이 투자의 목적이 되기도 하지만 정말이지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집만큼 편안하고 포근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곳..
아마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단순히 집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이라고 하면 엄마, 아빠, 아이가 행복하게 사는 가족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그 속에 아빠의 모습이 없거나 엄마의 모습이 없는 가족들도 있죠.
이 책에 나오는 신비라는 소녀는 엄마가 없이 아빠와 함께 살고 있죠.
하지만 아빠는 누구보다 신비를 사랑하죠.
신비가 엄마가 없다는 것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더 최선을 다해서 가장 좋은 것과 가장 맛있는 것을 주죠.
또한 신비도 이런 아빠의 따사로운 햇살과도 같은 사랑을 듬뿍받고 자라면서 아빠에게 예쁜 여자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죠.
하지만 신비의 마음 속에 자라고 있는 생각들은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으면 아빠가 일을 그만두지도 않았을테도, 엄마도 떠나지 않았을테고, 예쁜 데이지 언니에게 프러포즈를 할 수 도 있었을 텐데라는 해서는 안될 생각을 하죠.
이처럼 신비의 마음 속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언제나 혼란과 슬픔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또한 신비의 마음 속에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목소리가 있죠.
두려워하지 마, 용기를 내.
세상을 살다보면 수많은 어려움이 있죠.
때로는 자신이 의지하지 않은 것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엄마가 지금 자신의 곁에 없는 것과 아빠가 지금 자신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것.
어느날 신비가 아빠에게 들려주는 동화 한 편.
그 동화를 들으면서 누구나 언젠가는 스스로 선택할 시기가 온다는 것을.
우리들은 수많은 감정들을 가지고 살아가죠.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고, 기쁘고 슬프고...
이런 감정들이 글과 그림으로 마음 속 깊이 울리는 감동으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아픈 만큼 성장하는 걸까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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