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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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라고 하면 아마도 다들 공격 개시일을 생각할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작전명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이처럼 군사적인 작전용어였지만 지금은 어떤 특정한 날을 기준으로 잡는데 사용되고 있죠.
이 책은 한 사진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 사진은 바로 한 한국인의 모습이 담겨있죠.
하지만 그가 왜 독일 군복을 입고 미군에게 생포되었는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세계대전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의 침략을 받고 식민지가 되어있었잖아요.
그 당시 한국에서 독일은 머나먼 이국 땅이고, 특히나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독일군복을 입고 있었다니 그 의문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쩌면 그 또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된 한 가엾은 영혼일지도 모르죠.
D-day를 기준으로 마치 일기를 쓰듯이 적어내려간 이야기에는 우리들이 알고 있었던 역사, 하지만 몰랐던 그 당시의 참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마치 그 참혹한 전쟁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되네요.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앙금으로 남아있는 것이 바로 한일관계가 아니겠어요.
정말이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이 소설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로 식민지로 만들고 통치하던 시절의 이야기에요.
일본인과 한국인. 남작당이라는 하나의 공간을 같이 살아가지만 정작 그들의 삶은 같을 수가 없겠죠.
요이치와 한대식. 그들은 어쩌면 처음부터 서로 좋은 관계가 될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이어온 한일관계.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풀어나가야 할까요?
항일 투쟁을 한 아버지를 둔 대식과 자신의 아지트를 빼앗긴 요이치.
정말이지 그냥 미워질 때가 있죠.
지금까지 양국에서 치열한 경쟁심은 바로 축구에서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스포츠 뿐만 아니라 스포츠에서 한일전은 모든 국민들의 관심사죠.
꼭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 아마도 선수들은 더한 중압감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달리기 선수로 라이벌 관계인 그들.
과연 그 둘 중에 승자는 누구일까요?
언젠가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될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영화나 소설처럼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을 수 있을지...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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