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살다 - 12년 9개월
이은의 지음 / 사회평론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은 항상 우리들이 보는 것과 다른 것 같아요.
스타들도 우리들은 항상 화려한 조명을 받는 그들의 모습만을 기억하지만 무대 뒤에서 그들의 진짜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삼성이라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기업.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오늘도 수많은 취업생들이 노력을 하고 있겠죠.
하지만 정작 그들이 그 곳에 취직을 하고 실제 회사 생활을 한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숲 속에 있으면 나무들은 볼 수 있지만 전체적인 숲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또한 밖에서 보면 전체적인 숲의 모습은 볼 수 있지만 그 속에 있는 나무들의 모습은 보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죠.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에 어쩌면 그 기쁨이 더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그만큼 더 아프게 될지 입사를 하고 처음 출근을 했을 때 알았을까요?
삼성전기 98사번 이은의 대리.
한 때는 한국 굴지의 대기업 삼성의 직원으로서 살았지만 지금은 그 곳을 떠났는데 과연 그녀에게는 무슨 일들이 벌어졌던 걸까요?
12년 9개월. 그녀가 삼성에 몸담았던 시간.
누구보다 열심히 살려고 했지만 그런 그녀가 그 꿈을 접어야 했던 사연.
어쩌면 그녀가 당했던 성희롱보다 그녀의 동료들이 외면했던 시선들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
그 때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참는 것을 선택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참지 않고 싸우는 것이었죠.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불가능한 일 같은데, 그녀는 5년이라는 시간을 싸워서 결국에는 이기죠.
지금은 로스쿨에 진학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또 다른 제 2의 인생을 찾아가고 있죠.
또한 가장 좋아하는 여행도 하고 누구보다 더 멋지게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한 때는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은 그만큼 더 성숙하고 더 자유로워지고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던가요?
어떻게 보면 비단 삼성이라는 회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삼성이 모두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이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직장 내 성희롱은 그야말로 고쳐져야 할 잘못된 행동은 아닐까요?
그리고 더욱 더 피해자를 힘들게 하는 주위 사람들의 외면과 회사의 대응.
이제는 우리 모두 좀 더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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