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 박병철의 캘리그라피 마음이야기 ㅣ 우드앤북 단상집 3
박병철 지음 / 우드앤북 / 2011년 6월

무엇보다 요즘 어려운 것은 자연스럽게 인 것 같아요.
모든 것들이 다 인공적이고 계획된 거잖아요.
흙을 밟아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우리들은 어쩌면 마음조차도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마음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사람이나 그 무엇가에 끌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 책은 캘리그라피스트인 박병철 작가가 자신의 글과 그림을 표현한 책이에요.
캘리그라피스트라고 하면 처음 듣는 말일 수도 있지만 바로 글씨 예술가라고 하네요.
수많은 예술가들이 있지만 글씨 예술가라 독특하고 특별한 것 같아요.
글씨에 마음을 담는다...
누구나 자신만의 글씨체가 있잖아요.
세계 그 어떤 글자보다 우수하고 아름다운 한글.
그 한글을 더욱 더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한다고 하니 아마 마음이 무척 따뜻하고 감성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것은 바로 이런 사계절이 있어 매 순간 변한다는 거겠죠.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계절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기쁠때 웃고, 슬플때 우는 것 아니겠어요.
말과 언어라는 것이 바로 사람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기 위한 수단 아니겠어요.
그런 말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글자이고, 우리나라는 우리들의 생각을 한글이라는 글자를 통해서 표현하고 마음과 생각을 나누었죠.
같은 글자라도 좀 더 예쁘고 멋진 글자를 보면 마음이 더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
글자가 예술이 된다는 것.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것.
서예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독학만으로 어떻게 보면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르기까지 아마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자연스러움을 만들어 낸다는 것. 그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겠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것.
"광화문글판" 글씨로 잘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인 캘리그라피 작가인 박병철.
그의 글과 글씨와 그림 이야기.
어쩌면 그가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특별한게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
잠깐의 휴식. 행복이라는 것도 너무 억지로 찾으려고 하지말고 자연스럽게 느끼라는 거 아니겠어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