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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라 -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이야기
곽진석 외 지음 / 바다봄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물어만 보면 몰라~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생각나네요.
정말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대답하지 않는 걸까?
이 책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이야기.
저자의 이력도 다양한 6명의 자신이 가장 황당하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은 건데요.
액션배우로 활동중이거나, 단편영화 감독, 연출가, 보컬 등등.
사실 어떻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도대체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무엇을 써 내려갔는지도 궁금증을 유발하죠.
특히나 표지도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중심에 있는 빨간 원이 상징하는 게 뭘까?
그동안 글을 써본 적이 없는 그들이 뭉쳐서 만들어낸 어떻게 보면 재능기부 옴니버스 단편선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은 이 책.
처음에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룩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어~ 이 책 재밌네~
한 편의 이야기가 아니라 6편의 이야기, 6명의 작가로 구성된 책으로, 육손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는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인간의 손가락은 다섯개라고 알고 있지만 만약에 다수가 여섯개의 손가락을 가지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누가 맞고 누가 다른 걸까?
Nowhere Girl은 한마디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다음은 너다는 연애와 살인이라는 잘못된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고, 옥탑방은 액션 배우가 어느날 자신의 특별한 능력인 공간 이동을 알게 되면서 지구를 구하게 된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
신자유청년은 너무 부러운 일인데, 무려 10주를 연속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되죠.
그처럼 운이 좋은 그를 둘러싼 좌충우돌 이야기.
마지막으로 동굴이라는 이야기는 어느날 눈을 뜬 5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있는 동굴을 살아서 나가기 위해서 벌어지는 인간심리에 대한 조명이랄까요?
일단 이렇게 줄거리만 봐도 전혀 말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죠?
그렇기 때문에 황당한 이야기라고 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저자 중에 영화 쪽 관계자가 많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읽다보면 왠지 책이라기 보다는 한 편의 시나리오,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세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상상력을 경험하게 되어 좋은 것 같아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