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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흰죽 가게 - 중국 최고의 이야기꾼 스제천 스님의 유쾌발랄한 영혼 치유서
스제천 지음, 이경민 옮김 / 모벤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스님과 흰죽이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특히 가게라고 하니 도무지 제목을 봐서는 무슨 내용일지 상상이 가지 않네요.
저자인 스제천 스님의 경우 중국에서 태어나고 어릴 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서 절에 맡겨졌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들도 가끔씩 일상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길 때가 있죠.
꼭 누가 봐 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올린 글들이 인기를 끌고 또 유명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파워 블로그... 아마 스님도 "스제천의 흰죽 가게"라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일상의 이야기나 경전 이야기를 쓰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6개월만에 방문수가 1,300만을 기록하고 지금도 꾸준히 방문객이 늘어서 3,300만을 넘는 그야말로 최고의 파워 블로그가 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죽이라는 것은 우리들이 평상시에 식사대용으로 잘 먹지는 않지만 특히나 몸이 아플 때 죽을 먹고 몸을 다스리잖아요.
그리고 죽을 끓인다는 것은 그만큼 끓이는 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는 거겠죠.
그렇게 보면 죽이라는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음식인 것 같아요.
그런 죽 같은 이야기가 무려 마흔아홉 그릇이나 담겨 있는 책이다보니 그만큼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깨달음을 스스로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깨달은 현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깨달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아마 스님은 깨달음은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나봐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이 가득한 흰죽가게로 가는 것은 어쩌면 깨달음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르죠.
누군가는 매일 흰죽을 먹는다고 해요.
그렇다고 매일 똑같은 흰죽은 아니고 어떨때는 행복이 담기기도 하고, 탐욕이 담기기도 하고, 그렇게 매일 다른 흰죽을 먹다보면 깨달을게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세계 6억의 팬을 가지고 있는 스제천 스님의 이야기.
어쩌면 그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영혼을 따뜻하게 치유해주는 사랑과 지혜가 듬뿍 담긴 죽인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저런 감정들에 흽싸이기도 하고, 상처받고 괴로워하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날보다 웃는 날이, 기쁜 날이, 행복한 날이 더 많은 건 아닐까요?
아니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