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소설 세 얼간이
황승윤 지음, 비두 비노드 쇼프라·라지쿠마르 히라니·애브히짓 조쉬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세 명의 얼간이.
란초, 파르한, 라주.
사실 인생에 있어 친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즐거운 일일까?
누구나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장난치고 놀던 때가 있죠.
악동이라고 불리던 시절.
하지만 그 때는 사실 책임질 일도 없고 무엇보다 마음내키는 대로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철이 든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세상에 물들어 간다고 해야 할까?
점점 자신이 하고 싶은 것보다는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신의 생각은 정답이 아니고 마치 세상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정작 철들지 않은 어른들.
누구나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유를 잃어갈 때 정작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렇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얼간이가 아닐까 싶네요.
세상 사람들의 기준으로 봐서는 얼간이일지 모르겠지만 정작 무엇이 더 나은 건지 모르겠네요.
사실 어떻게 보면 교육이라는 것이 전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그러기 위해서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게 더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정작 꿈보다는 일단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생각만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정작 꿈을 키우는 것보다는 단지 문제 하나 맞추기 급급해서 아이들끼리 경쟁력만 키우고 서로 협동하고 어울리는 법을 잊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세 얼간이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일류 명문대에 들어왔지만 정작 자신의 뜻보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서 공학 공부를 하게 된 파르한과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과 취업 사이에서 갈등하는 라주. 천재이기는 하지만 왠지 악동같은 란초.
이 세 얼간이들이 펼치는 우정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
어쩌면 우리들은 그동안 스스로 꿈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얼간이들이 보는 세상은 우리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어떻게 다를까?
그들이 생각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정작 세상에서는 이방인처럼 따돌려지기도 하지만 정작 크나큰 꿈을 키우는 그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열정과 꿈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사실 우리나라의 교육도 그렇지만 1등이 아니면 2등이라고 해도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외침이랄까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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