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차보다는 커피가 친근한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이 우리들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주위를 둘러보면 커피숍은 많지만 찻집은 찾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마음먹고 차를 먹어야지 해도 차를 먹을 수 없는 것. 그렇기 때문에 차와 친해지지 않은 이유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것이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어쩌다 차를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때면 차가 주는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어쩌면 산사와 같은 풍경도 좋고 몸도 마음도 깨끗해진 상태에서 차를 마시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커피가 주는 느낌과 차가 주는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커피도 처음에는 이런 쓴 커피를 왜 사람들이 마실까 생각하게 되지만 중독이랄까? 커피가 가진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처럼 차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점점 차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맛과 향과 색과 여유를 느끼게 되면 차를 통해서 몸과 마음을 수양할 수 있는 경지까지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학교에 다도 수업이 있는 경우도 있잖아요. 아니면 일반인들도 다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런 다도는 단순히 차를 마신다는 의미이기 보다는 무슨 수양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요. 즉, 차 명상을 통해서 일상을 벗어나 내 안의 고요를 만나게 되는 순간이야말로 어떤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아마도 이런 명상이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잠시나마 산사에서 향기로운 차를 마시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해당 서평은 학지사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