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소리바다
김누리 지음, 스튜디오 돌 그림 / 잇북(Itbook)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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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그리고 그 아픔을 치유하고 평안을 얻는 곳.
그럼으로서 또 다시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하는 곳.
그 곳이 어디에 있을까요?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자신의 세계를 깨고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간다는 의미겠죠.
마치 새가 자신을 감싸고 있는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올 때 비로소 완전한 새가 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한 때는 자신만의 세계가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떨까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항상 좋은 관계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좋아하고 싫어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세상은 어쩌면 수많은 아픔들로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해요.
이처럼 몸과 마음에 상처입는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곳이 바로 소리바다가 아닐까 싶네요.
유의는 어느날 한강에 빠지고 소리바다에 가게 되죠.
그리고 소리바다로 간다는 편지를 남기고 사라진 J를 찾죠.
고3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는 많을 것 같아요.
인생에서 한참 꿈많을 시기인데 학업에 지쳐서 오로지 꿈이, 목표가 대학입학이라는 것이 되어버린 슬픈 현실.
소리바다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픔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죠.
한쪽 팔을 잃은 바이올리니스트도 있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헤어진 가족들도 있고, 그런데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유의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자신을 아픔을 마주하게 되죠.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
지금껏 유의는 외롭게 살아왔죠.
사람과의 관계를 믿지 못하고, 사랑을 몰랐던 열 아홉 소녀.
그러나 유의는 이제 관계를 믿고 사랑을 알게 되죠.
그리고 J를 만나고 그것을 깨닫게 되죠.
사람은 결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죠.
그녀가 떠났던 관계와 사랑을 찾아서 함께 여행을 떠나 볼까요?
안녕, 소리바다는 주인공이 열아홉 소녀이고 또한 저자 또한 열아홉 소녀네요.
누구나 겪는 사춘기이지만 그 사춘기를 극복하는 것은 저마다 다를 것 같아요.
그 누구나 겪는 성장통.
그 성장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작가가 쓴 이 이야지는 그래서인지 더 마음에 절실하게 와 닿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나면 무언가 조금은 변화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치 소리바다에서 상처를 치유받고 인생을 깨닫게 된 것처럼 말이죠.
해당 서평은 잇북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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