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말의 수기
마광수 지음 / 꿈의열쇠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미친 말?
제목도 좀 자극적인 것 같고, 저자인 마광수 교수도 예전에 즐거운 사라라는 작품으로 인해서 유죄판결을 받고 구속까지 했기 때문에 더욱 더 작품이 끌리는 것 같아요.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그것은 아직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인 것 같아요.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구속당한 건지 아니면 정말이지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켜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건지...
하지만 유죄가 확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거나 또는 그의 제자들이 펴낸 마광수는 옳다라는 등.
사실 그동안 우리들에게 성이라는 것은 밖으로 들어내기 보다는 감추어야 할 대상이었잖아요.
그런 성에 대한 자유분방한 생각은 어떻게 보면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기준을 확인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수기라는 말처럼 사실 작가의 생각을 정말이지 떠오르는 대로 써놓은 글이라고 해야 할까요?
책을 통해서 글뿐만 아니라 그림도 볼 수 있다는 것.
그를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
소설가라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지만 좀 극단적인 면이 있기도 하죠.
요즘이야 성이 많이 개방되어 있다고 해도 여전히 소설 속에서 성에 대한 묘사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뭘까요?
어쩌면 그동안 우리들은 이런저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야한 생각을 가진 야한 작가?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야 말로 인간이 가지는 원초적인 감정이 아니겠어요.
미친 말은 어쩌면 말이 진짜 미쳤든지 아니면 그 말을 보고 듣는 사람들이 미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거죠. 주체가 없다는 것.
세상은 너무나 진실같은 거짓이 존재하고, 거짓같은 진실이 우리들을 생각을 헷갈리게 할 수도 있잖아요.
정말이지 별 것 아닌 인생에 대한 진지한 생각?
가끔은 일상이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특별한 것도 일상이 되어 버리기도 하는 것.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종종 우리들이 실수하고 있는 것.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우리들은 달이 아닌 손가락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별것도 아닌 인생이라는 서시로 시작해서 22가지의 이야기와 마지막의 두 개의 시까지.
사랑, 희망, 운명 등 어떻게 보면 특별하기도 하겠지만 정말이지 별것도 아닌 것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좀 색다르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해당 서평은 꿈의열쇠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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