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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살인 사건 ㅣ 개암 청소년 문학 12
린다 거버 지음, 김호정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왠지 여름이면 꼭 해야 할 것 같은 것들이 있지 않나요.
바다로 여름 휴가 떠나기, 무서운 공포영화 보기, 추리소설 읽기 등등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책이 바로 비키니 살인 사건~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여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비키니라는 소재가 관심을 끌기도 하고, 도무지 살인사건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비키니가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 갈 지 궁금증을 자아내게도 하네요.
아름다운 열대의 섬. 누구나 꿈꾸는 휴양을 할 수 있는 곳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런 곳에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정작 아버지와 함께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공인 애프라는 사실 그다지 재밌는 일이 없죠.
평범한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것들 즉, 유명한 사람들을 많이 보고 멋지고 아름다운 바다를 매일 볼 수도 있지만 또래의 친구들이 없어 남자친구도 없고, 헤어진 엄마를 그리워하고 남들이 보기에는 부러운 삶일지 몰라도 자신은 이런 삶에 만족하고 있지 못하죠.
그런데 매일 매일이 똑같을 것 같은 이 섬에도 뭔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해요.
바로 애덤이라는 아이가 가족들과 섬에 도착하면서부터죠.
또한 와츠씨가 총을 가지고 섬에 들어오면서부터 섬에는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요.
그리고 무언가를 찾는 듯한 식물학자까지 심상치 않은 이들이 모여들면서 결국 리조트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말죠.
피해자는 록 스타의 연인. 사인은 비키니 끈에 목이 졸려.
과연 이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아무리 봐도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의심스럽고 또한 사건이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마치 안개처럼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때 독자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머리를 쓰겠죠.
작가와 독자의 치열한 두뇌싸움. 과연 이들 중 승자는 누구일지도 궁금하네요.
기존의 살인 사건처럼 뭔가 음침한 분위기가 아니라 소녀 특유의 감성적인 면이 잘 나타나고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신분을 위장한 애덤의 가족들과 또한 그들이 사라진 엄마와도 관계가 있고 평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파문이 일어나듯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열대의 섬에 등장한 이들이 일으키는 사건들은 점점 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되죠.
애프라는 과연 이 모든 사건들의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요?
숨죽이며 지켜볼 수 밖에 없겠죠.
아님 우리들이 진짜 범인을 잡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