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
김용만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안그래도 방송에서 광개토태왕이 방영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왕도 아니고 대왕도 아닌 태왕이라니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보면 수많은 나라들이 흥망의 길을 걸었고, 수많은 왕들이 태어나고 죽어갔지만 지금 우리들의 기억에 남는 왕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왕은 불명예를 지기도 했지만 성군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이나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높여준 광개토태왕은 그야말로 우리들의 기억에 뚜렷이 각인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드넓은 영토를 호령했던 고구려의 역사를 우리가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있는 것도 아쉽지만 특히나 요즘은 자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 혹은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역사까지 왜곡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라와 왕이라고 하면 고구려와 광개토태왕은 꼭 빠지지 않고 상위권에 있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광개토태왕의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 거겠죠.
특히 역사 왜곡에 맞서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지켜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아는 만큼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으며, 말도 안되는 역사 왜곡에 맞설 수 있지 않겠어요.
광개토태왕릉비... 그 비문에 보면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네요.
국강상은 무덤이 있는 지명인 국내성이고, 광개토경과 평안은 업적을 기리고, 호는 수식어라고 하네요.
즉, 고구려의 영토를 크게 넓히고 백성들을 평안하게 했던 왕이라고 하니 이보다 더한 칭송은 없을 것 같네요.
태왕이라고 하는 왕 중의 왕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그야말로 최고의 왕이 아닐 수 없는 것 같아요.
단순히 영토를 넓히고 전쟁만 일삼은 왕이 아니라 내치에도 그만큼 힘을 써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것은 물론이고 주위 나라가 우러러보는 강대국으로 만든 것은 정말 대단한 업적이죠.
그런데 이런 광개토태왕이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못했는데, 이제라도 제대로 된 광개토태왕의 진면목을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화가 되기도 했지만 아직 진정한 모습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고구려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그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통해서 즉, 역사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