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유랑

공부 유랑 - 서른 살 여자, 깡 하나 달랑 들고 꿈을 찾아 나서다
윤오순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했던가요?
이제는 이 말이 바뀌어야겠네요.
공부를 하려면 유학을 떠나라~
사실 무조건 유학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자신의 꿈에 따라서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또 우리나라가 아니라 다른 곳에 더 좋은 지식이 있다면 찾아서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꼭 유학을 갈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도 좀 그렇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 다닌 한 공부유랑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과연 공부유랑생활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알아볼까요?
아니 도대체 왜 중국, 일본, 영국, 에티오피아 등등
수많은 나라를 전전하면서 공부 유랑을 떠난 걸까?
그것도 여성의 몸으로 또한 서른의 나이에 그것이 가능이나 했을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찾아 떠나고 싶어하지만 막상 현실 앞에서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정말 용기있는 사람이다 싶네요.
말이 훌쩍 떠난다는 거지만 유학생활이라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을 것 같은데, 10년간의 유학생활이라니 와~ 정말 그 외로움을 어떻게 견뎠을까?
공부가 힘들다고 하는 학생들이 보면 많은 반성을 할 것 같은데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다가 대학을 가고 중국 유학을 하고 대학원을 가고 또 다시 일본으로, 영국으로... 지금은 에티오피아에 체류 중?
더구나 소설가 이외수씨가 함께 표지에도 나오고 추천의 말도 써 주었는데, 어떻게 보면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자도 기인일까?
유학의 멋진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유학을 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일들.
그녀가 쫓았던 꿈에 대한 이야기,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 흘렸던 땀과 눈물들에 대한 이야기.
어쩌면 유랑 생활이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빛난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힘들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1장에서는 배움이 있는 삶, 2장에서는 그녀가 유랑을 떠나게 된 이야기, 3장에서는 유학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 4장은 힘들었던 일들, 5장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어쩌면 그녀는 지금까지의 유랑으로도 모자라 또 다른 유랑을 꿈꿀지도 모르겠어요.
영원한 공부 유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