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남이
권무일 지음 / 평민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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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을 볼 때 사실 재미를 위해서 조금 상황 묘사를 바꾸기도 하고 거짓말을 넣기도 하지만 어떤 이야기의 큰 흐름을 봤을 때는 교과서에서 느끼지 못했던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내는데 무척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이야기는 바로 남이 장군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보면 그렇게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어 그 업적이나 행적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 같아요.
물론 역사 속 이야기는 시대를 거치면서 잊혀지기도 하고 바뀌기도 하기에 그 시대를 살지 않고서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는 힘들겠죠.
그러나 남이 장군이 백두산에 남긴 한 편의 시를 통해서 장군의 뜻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백두산의 돌이 얼마나 많은데 그것을 칼을 가는데 쓴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무기를 만들고, 두만강 그 많은 물을 말을 먹여서 없앤다고 했는데, 도대체 말이 얼마나 되고 병사가 얼마나 되어야 될까요?
남아 20세에 나라를 평정한다는 웅장한 꿈과 기개가 느껴지는데, 대장부가 되고자 했던 남이장군의 심정이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아요.
과연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은 20대에 무엇을 이루고 있는 걸까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감탄하고 있는 이 시가 훗날 남이 장군의 삶을 바꿀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정적에 의해 역적으로 몰리게 되고, 그래서 장군에 관한 기록들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다고 하네요.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육신. 세조를 도운 반정공신들.
도대체 무엇이 올바른 것일까요?
자신이 그렇게 손에 피를 묻히고 왕위를 얻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수많은 정적들의 숙청, 공신들에 대한 견제들.
만약에 남이 장군이 있었더라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바뀌었을까요?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바로 남이섬뿐이지만 이제는 남이 장군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이시애의 난을 평정해서 공신이 되고 공조판서에서 병조판서까지 되었지만 불과 그의 나이가 28세였다고 하네요.
남이 장군의 얼이 깃들여 있는 축령산과 남이섬.
특히나 북벌을 통해서 여진족을 없애고 부국강병을 주장했으나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그 꿈을 접어야했는데, 사실 하나의 위대한 인물을 잃는 다는 것은 그만큼 나라의 손실이지 않겠어요?
비록 남이 장군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앞으로 그 뜻을 이어받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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