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이유

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Ver 3 (Man) - 남자가 써서 여자에게 주는 책
현지선 지음, 임희 그림 / 인디고(글담) / 2011년 8월

글쎄요? 사랑에 이유가 있을까요?
어쩌면 이유가 있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꼭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찾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가 나에게도 나만의 인연이 나를 찾아올 거라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목에서부터 알다시피 100가지 이유라...
사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하잖아요.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예뻐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것은 그 어떤 마법보다 강력한 마법에 걸리는 것 같아요.
뭐 그것을 눈에 콩깍지가 씌인다고 말들 하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꼴불견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사랑스러운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
사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도 쑥쓰러워서 고백 한 번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경우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용기를 내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니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데 정작 그녀 앞에만 서면 왜 그렇게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식은 땀이 나는지 말이죠.
뭐 그런 모습을 보고 나를 좋아해주고 나의 마음을 알아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보아오던 드라마나 영화, 책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고 실제 현실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데 어떻게 상대방이 내 마음을 읽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말인데, 꼭 말을 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그녀에게 글을 쓰는 거 아니겠어요.
예전에는 정말이지 연애편지를 참 많이 주고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것이 언젠가 컴퓨터가 보급되고부터 채팅으로 바뀌기도 하고, 요즘은 또 스마트하게 서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이지 진정한 마음을 보여주려면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말이나 글이 아니라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면서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적어가고 또 고쳐가면서 쓰는 편지나 글이야 말로 진정 멋진 글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백가지 이유를 적으면 그녀의 마음이 나에게 올 수 있을까요?
내가 그녀에게 내 마음을 빼앗겼듯이 그녀 또한 나의 마음을 받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다면 아마도 그녀가 나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만히 눈을 감고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