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 도시를 삼키는 거대한 구멍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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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구멍...
사실 이번 비로 인해서 도로에 군데군데 구멍이 파여 있더라구요.
어쩌면 그 구멍이 조금씩 더 커지면 싱크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에 빠지게 되기도 하는데요.
거대한 입처럼 끝을 알 수 없는 구멍이 도시에 있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기도 해요.
그 옛날 사람들은 하나의 언어를 썼다고 하죠.
그래서 신들보다 위대한 자신들을 기리기 위해서 하늘까지 닿을 수 있는 바벨탑을 지으려고 했다는데, 결국은 신의 노여움으로 인해서 무너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언어를 쓰게 되어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는데, 이 시대를 보면 정말이지 엄청난 높이의 건물들이 즐비하잖아요.
책에서도 이런 바벨탑과 같은 123층 높이의 시저스타운이 세워지게 되는데, 이처럼 신에 대한 도전과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빌딩은 개장식을 화려하게 마치고 그 날 자정 마치 거짓말처럼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땅 속으로 가라앉아버리게 되는데, 과연 무엇이 그런 재앙을 만들어낸 걸까요?
정말이지 그것이 인간에 대한 신의 분노이거나 자연의 경고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무슨 음모가 있는 걸까요?
싱크홀이라는 구멍을 통해서 작가가 이 도시에서 사라지게 만들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우리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일까요?
작가의 발칙한 상상력에서 시작한 이 이야기는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구멍을 뚫어버리는데요.
싱크홀이라고 하면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생겨난 거대한 구멍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에 이런 싱크홀들이 꽤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과학자들 사이에 여러가지 가설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아직도 미스터리한 현상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결국 이런 세기말적인 분위기에서 우리들은 과연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어느 날 갑자기 그 싱크홀 속에 빠려들어가서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이처럼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정말이지 초라하고 나약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서 그동안 만물의 영장이고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했던 인간의 오만을 경고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끊임없이 더 높이 올라가는 건물들을 보면서 과연 인간의 탐욕은 그 끝이 있을까요?
언제쯤이면 자연이 우리들에게 하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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