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솔로지 : 신화의 시대 -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토마스 불핀치 지음, 김은실 옮김 / 오늘의책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 인간.
사실 그리스/로마의 신들은 정말이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질투하고 화내고, 사랑하고 이런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신들을 생각해낸 것을 보면 어쩌면 인간이 신의 모습을 빚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겠죠.
이렇게 멋진 이야기들이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이야기되는 것은 바로 한 사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예전에는 글로 이야기를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대부분이 구전되어 왔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내용도 조금씩 다르게 변형되었던 것을 집대성하여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우리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신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토머스 불핀치라고 해요.
지금도 신화를 보면서 얼마나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는지 생각해보면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얼마나 큰 인기를 끌었을지 짐작이 되네요.
어떻게 보면 하나의 책으로 묶기에 너무나 많은 양.
끝없는 신화 속 이야기를 어떻게 완성할 수 있을까요?
끝없는 인간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질 그 무한한 이야기들.
사실 신화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야기속에 담긴 다양한 문화와 지식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특히나 그리스/로마 신화는 서양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코드가 아닐까요?
그리스/로마 신화를 모르고서는 서양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
사실 신화 속에 나오는 수많은 신들과 인간. 괴물들의 이름만 외워도 벅찰 정도이지만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은 신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이제는 사람 중심의 세계관으로 변화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우리들은 우리들의 삶에서 신을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이야기가 말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첨삭이 되는 것처럼 그리스/로마 신화도 책마다 조금씩 내용이 다르더라구요.
하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표준이라고 할만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그림을 통해서 설명해주고 풍부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마치 마법처럼 펼쳐지는 곳.
미스터리로 가득찬 신들이 사는 곳.
그 곳을 살짝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인간으로서 신이 부럽기도 하지만, 나름 신도 고뇌하고 갈등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인간적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들을 정리한 토머스 불핀치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