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찰리 피스풀 개암 청소년 문학 11
마이클 모퍼고 지음,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전쟁만큼 사람을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경험이 있을까요?
누군가는 미쳐가고, 누군가는 악마보다 더 잔인하게 돌변하고,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는 전쟁은 과연 누구를 위해 일어나는 걸까요?
단지 국가에 의해서 희생되어지는 수많은 개인들.
물론 전쟁이라는 것이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어서 군인들간의 전쟁이라면 그나마 나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수많은 전쟁을 통해서 아무런 것도 모르는 민간인들의 희생이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정말이지 전쟁이야말로 반인륜적인 행위가 아닐까요.
합법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리?
그것은 과연 누가 주는 걸까요?
사람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
살인이 과연 용서가 될까요?
또한 전쟁은 단지 죽어간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쩌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더 깊은 상처와 슬픔을 남기고 있지는 않을까요?
책에서는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영국군에 대한 실화라고 하는데, 특히나 우리나라는 서로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었던 참혹한 전쟁을 직접 겪었기에 어쩌면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직도 종전이 아닌 휴전으로 수많은 젊은 청춘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나라를 지키고 있는 분단의 현실에서 과연 전쟁의 비극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요.
특히나 적군이 아닌 아군에게 총살될 수 밖에 없었던 3백여명의 영국군.
그들은 왜 전쟁터에서 적의 총알이 아닌 아군에게 죽어야했던 걸까요?
그리고 책에서처럼 동생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일이라면 과연 우리들은 그를 단순히 명령불복종이라는 것으로 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까요?
최근 해병대의 사건을 보면서 전쟁이 아닌 아군에 의해서 죽어간 그들은 정말 가치있는 죽음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전쟁을 하는 목적은 여러가지이겠지만 정작 그 전쟁을 통해서 희생되는 것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무고한 개인들이라는 것.
형의 죽음을 앞두고 그를 기억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가슴 뭉클해지더라구요.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기에 어쩌면 이런 전쟁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과연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 걸까요?
그리고 정말이지 인간의 본성은 악한 걸까요? 선한 걸까요?
왜 그렇게 세상에 전쟁이 많이 일어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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