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소설
송수경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아니 왜 위험하다는 거지?
혹시 책에 폭탄이라도 있다는 건가?
사실 위험한 책에 대해서 예전에는 출판금지된 책들이 꽤 많더라구요.
요즘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누가 그런 결정을 내리는 걸까요?
물론 선정적인 책들이 있고, 문제가 있는 책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작 판단은 읽는 독자의 몫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처럼 양서와 악서를 구별해주면 좋기는 하지만 그 구별을 하는 판단은 정말이지 누가봐도 보편타당해야 하지 않겠어요?
지금으로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17세기.
그 시대를 살았던 한 사람. 허균.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허균은 지금까지 전해져오는 소설인 "홍길동전"을 비롯하여 한정록 등이 있는데, 그의 대표작인 홍길동전은 조선시대의 사회적 모순을 비판한 책으로서 아마도 그 당시에 아주 위험한 책이었을 것 같아요.
사실 우리들은 칼이 펜보다 더 강하다고 알고 있잖아요.
물론 직접 싸워본다면 당연히 펜보다 칼이 더 강하겠지만, 칼보다 펜이 강하다는 말 속에는 그만큼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커다란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조선시대에도 백성이 있어야 왕이 있고 양반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만약에 백성들이 사회적인 모순을 알고 그것을 고치려고 한다면 아마도 그런 사회적 모순을 토대로 기득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던 양반들에게는 그런 변화가 달갑지 않을 거 아니겠어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얼의 문제.
허균은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자유분방한 생각과 혁신적인 학문을 했으며 평탄지 않은 정치생활을 했던 그 시대로 보면 정말 이단아였던 게 분명한 것 같아요.
지금은 그저 재미난 소설로 읽게 되는 홍길동전이 만약 그 시대의 사람들이 읽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왜 홍길동은 고국을 떠나야만 했던 걸까요?
그가 이루고자 했던 이상향. 율도국.
그런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진짜 그 시대에 허군이 썼던 홍길동전의 내용일까요?
단순히 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이지 반사회적인 소설로 대중을 선동하려고 했던 책이였을까요?
도대체 왜 허균은 이런 위험한 책을 쓰게 되었는지...
그동안 우리들이 몰랐던 홍길동전에 대한 미스터리를 이 책을 통해서 풀 수 있게 될까요?
도대체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는 무엇일지 흥미를 자아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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