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배평모 지음 / 바보새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파랑새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이야기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 시절 힘들었던 기억들은 없지만 아마도 부모님 세대에서는 많은 공감을 할 것 같아요.
지금은 제주도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인해서 관광지로 손색이 없잖아요.
난민촌의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비록 지금은 낯설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것이 가슴 아픈 우리들의 역사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을까요?
세계인들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해서 놀라고 있지만 정작 그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 흘렸던 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을거라는 희망을 안고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지금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놀 시간도 없지만, 놀이도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서 노는 것이 아니라 혼자 컴퓨터 게임을 한다든지 하잖아요.
그리고 흙을 만지고 옷과 얼굴이 엉망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오지도 않고, 그 시절에 비해서 삶이 풍요로워졌다고 하지만 왠지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비록 아이들은 가난에 찌들고 한 끼 식사를 걱정해야 하지만 놀이를 통해서 웃음을 잊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나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환경 속에서 함께 제기를 만들고, 연을 만들면서 함께 어울리는 것.
그로 인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을 주고 위안을 주고, 삶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해방과 함께 태어났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난을 떠나야했던 아이들.
그렇지만 자연은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자랄 수 있도록 양분을 준 것 같아요.
비록 시대적인 아픔을 안고 성장해야 했지만 그 시절이 그립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있고, 때로는 도전하고 때로는 양식을 얻고, 모험을 즐겼던 아름다운 자연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행복과 희망...
그것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것 아니겠어요.
파랑새를 찾아서 머나먼 여행을 떠났던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있지만 정작 자신이 그토록 찾아헤맸던 파랑새가 자신들이 기르고 있던 새였다는 것을...
지금 아이들에게 자연이 우리들에게 주는 혜택이 무엇인지 성장하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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