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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장일순 - 생명 사상의 큰 스승
이용포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사실 수많은 위인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에 대한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마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생님처럼 자신의 소신껏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하신 분들이 역사적으로 참 많을 것 같아요.
특히나 우리들이 아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더 많은 것처럼 말이죠.
사실 제목만 보고 어떤 분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참 궁금하더라구요.
그리고 부제로 달린 생명사상의 큰 스승이라는 부분에서 생명사상?
혹시 생명공학쪽으로 유명하신 분인가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은 교육운동을 평생에 걸쳐서 해오면서 우리의 근현대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네요.
무위당 선생님이 살았던 시기는 아무래도 힘든 시절이었기 때문에 서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든지, 생명의 소중함, 자연을 사랑하는 법 등.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에 이미 선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신 것 같아요.
그것이 어쩌면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한 번 돌아봐야 하는 점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책의 이야기를 크게 나누어보면 교육 운동, 민주화 운동, 생명 운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많은 유명 지식인들이 기꺼이 스승으로 삼은 분.
올해로 돌아가신지 17년이 지났다고 하네요.
그 당시보다 지금 우리들이 삶이 더 좋아졌을까요?
교육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교육 운동에 헌신적이었지만 정작 특별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교육에 뜻을 두었던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천재가 아니라 다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인간적인 교육.
어쩌면 지금 우리들의 교육은 단순히 순위로 사람을 평가하고 서로가 어울려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보다는 먼저 경쟁을 통해서 누군가를 이겨야한다는 것을 부추기는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또한 그가 주장하던 중립화 평화통일론으로 인해서 옥살이를 하고, 지학순 주교를 만나 원주의 민주화 운동의 중심점이 되기도 하는 등 어쩌면 그 자신의 뜻이라기 보다는 역사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치열한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서 기억되고 있다는 그만큼 인생을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이 한 번 무위당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