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다
김민아 지음 / 끌레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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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다는 말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엄마 없다는 왜 그리 서러웠는지, 정말이지 엄마가 내 곁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의 마음에는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겠죠.
그 때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찡하면서도 어쩌면 그녀들의 삶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을 아닐까 싶어요.
여성이기에 더욱 더 아름다운 그녀들.
비록 그녀들이 살아가는 현실이 조금은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들의 위로가 힘이 되고 희망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마음으로 어루만지고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시선이 느껴지네요.
서로 각각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잘 녹아드는 것은 그들이 같은 처지에 있기 때문이겠죠.
비록 세상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주인공이 아닌 조연이나 엑스트라일 수 밖에 없지만 자신들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그녀들을 보면서 진정 무엇이 그녀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지 그녀들의 진솔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작품 전체를 보면 입양아의 문제라든지 취업, 탈북자 및 동성애 등 사회적으로 좀 민감한 문제들인 것 같아요.
어쩌면 그들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이 문제가 아닐까요?
그들을 잘 알지도 못하면 그저 우리랑은 다르니까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단정지어버리는 것.
조금이나마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
사실 책 속에 나오는 진실을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니 알면서도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겠어요.
위로 받을 권리. 또는 위로할 의무.
상처 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위로받고 치유받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게 된 시간이었어요.
세상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더 따뜻한 시선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그녀들과 함께 있으면 어느새 그녀들을 이해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즉,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요.
사랑과 이별, 아픔 등... 그녀들의 감정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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