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행운 생각하는 책이 좋아 9
신시아 로드 지음, 김난령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사실 우리나라도 많은 시골이나 섬마을에서 폐교가 되는 학교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아이도 적은데다가 다들 시골이 아닌 도시로 나가려고 하니까 말이죠.
그런데 가끔씩 시골분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행복해보이더라구요.
과연 어떤 것이 풍요로운 것인지, 재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단지 놀이동산이 있다는 것?
하지만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가는 생활이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친구들과 1등을 하기 위한 순위 경쟁이 아니라 정말이지 배우기 위한 교육.
사건의 발단은 바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노력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학교를 지킬 수 있을까요? 바로 학생이 늘어나면 되겠죠.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본토에서 아이들을 입양하기로 결정하죠.
그리고 드디어 다섯명의 아이들이 섬으로 오게 되는데, 그들은 과연 새로운 가정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그들의 바람대로 학교를 폐교의 위기에서 지켜낼 수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징크스가 하나씩 있고 믿고 있는 미신 같은 것이 있겠죠.
특히나 운동선수들에게 많다고 하던데, 보통 사람들도 이래저래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에 그런 미신이 있는 것 같아요.
시험칠 때 머리를 감거나 미역국을 먹지 않는다던지 하는 것 말이죠.
테스는 누구보다도 더 미신을 믿는 소녀인데, 아론을 마중하러 가다가 파란색 유리를 줍게 되고 파란색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죠.
그런데 정작 아론은 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죠.
만약 누군가에게 행운이 생기면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행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
입양을 통해서 아이들이나 섬마을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잖아요.
하지만 미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세상의 일인 것 같아요.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에 무엇인가에 의지하고 싶은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잖아요.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일종의 자기 암시처럼 말이죠.
파란색을 만지면 행운으로 여기고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
과연 섬마을 사람들에게 행운이 찾아올까요?
어쩌면 행운은 어딘가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것을 바라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정작 중요하는 것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부적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을 테스는 깨닫게 될까요?
테스가 앞으로 만들어 갈 이야기들이 어떨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 행운이 전해질까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쩌면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지 않겠어요.
무작정 행운을 기다리는 것보다 자신이 행운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 말이죠.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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