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아시아? 사실 아시아에는 수많은 나라들이 있잖아요.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비슷한 말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예로부터 서로 끊임없이 문화를 주고 받고 생각을 주고 받으면서 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해 왔잖아요. 그래서 서로 보면 얼굴도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계가 지금은 하나의 지구촌이라고 말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각각의 대륙이 있고,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원 아시아라는 것은 아마도 하나의 유럽을 기치로 만든 유럽연합과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럽도 수많은 나라와 민족이 있지만 그들은 서로 하나의 유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간에 나라를 뛰어넘는 유럽연합이라는 거대한 국가를 만들어냈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그들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지닌 아시아도 서로간에 전쟁도 하고 경쟁도 하지만 하나의 아시아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서로가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는 하나의 아시아로 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동안 아시아가 세계적으로 각종 전쟁에 휩쓸리고 그동안 세계경제적으로도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잖아요. 특히나 일본의 경우는 이미 미국과 같은 거대한 경제대국이 되었고, 중국 또한 그동안 잠자고 있던 용이 깨어나 그 힘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는데, 이처럼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이 세계경제를 이끌어 왔다면 이제는 아시아가 세계경제를 이끌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렇다고 해서 서로 경쟁만이 해답이 아니라 서로간에 도와주고 함께 발전해가는 상생의 원리. 그것이 바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원 아시아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의 상처에서 벗어나서 희망이 넘치고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소. 그리고 그런 아시아를 통해서 세계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 아시아에 살고 있는 인구는 세계의 55% 이상이라고 하네요. 사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아시아에서 어떻게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갈지는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해요. 하지만 각국에서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고, 각국의 이익이 아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는 것. 앞으로 아시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