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이지 곤충을 본 지가 오래된 것 같아요.
여름이면 곤충을 채집하러 논과 들을 뛰어다녔는데 말이죠.
잠자리도 잡고, 때로는 밤에 반짝이는 반딧불이도 보고...
요즘은 환경이 나빠져서 그런지 이런 곤충들이 다들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네요.
과연 우리 아이들은 이런 추억들을 간직할 수 있을까요?
흙도 잘 보지 못하고 콘크리트 건물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때로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할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더구나 우리와 함께 이런 곤충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곤충들이 사라지면 우리들은 물론이거니와 지구도 아파하게 된다는 것을 아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동안 단지 무섭고 귀찮고 하찮게만 보았던 곤충들이 실제로는 지구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책에서는 단지 곤충들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곤충들이 지구의 생태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더구나 저자인 한영식 선생님은 오랜 시간동안 곤충을 연구했다고 하네요.
사실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하고, 이런 곤충들을 아이들이 잊지 않고 있다가 만약 어느 날 보게 된다면 이름도 기억하고 그 곤충이 우리와 함께 어떻게 지구를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면 좋겠죠.
동물을 분류할 때 목이라는 체계가 있는데, 딱정벌레목, 나비목, 벌목, 파리목, 그밖의 곤충으로 나뉘어서 그 목에서 대표적인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운 모습의 곤충도 있고, 때로는 무서운 곤충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곤충 박사님답게 곤충의 모습이라든지, 어디에서 사는지, 아이들이 곤충에 대해서 궁금해할만한 이야기에 대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밌게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지구상에는 그 어떤 동물이나 식물들이라도 각기 맡은 바 일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야지 만약 곤충이 사라진다면 우리 사람들도 결국은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되겠죠.
그리고 지구의 역사를 보면 우리보다 더 먼저 지구에 찾아온 것은 바로 곤충이 아니겠어요.
곤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곤충이 없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도 하기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