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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세상을 읽는 생각의 프레임 ㅣ 상상에 빠진 인문학 시리즈
송규봉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지도? 지도에 대해서 생각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니 지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저 지도는 모험을 떠나는 탐험가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되잖아요.
일상에서는 지도가 전혀 필요없을거라고 말이죠.
자동차를 타고 낯선 곳을 갈때도 이제는 지도를 펴서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네비게이션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따라서 가면 되는 세상이잖아요.
그리고 더 이상 지도에 표시될 낯선, 발견되지 않은 땅이 없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사실 예전에는 지도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너무나 흔한 것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어디를 가나 지도를 볼 수 있는 세상.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그 지도에 나오는 세상은 다 가보지도 않았으면 단지 지도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인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도에 나오는 것만 믿어버리고 지도가 표시하지 못한 것은 잊어버리고 있지는 않나요?
지도를 통해서 세상을 보게 되지만 정작 지도를 통해서 세상을 향한 고정관념이 생겨버리는 것.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도도 하나같이 똑같은 것이 잘 없는 것 같아요.
네모난 지도, 둥근 지도, 무엇을 표시하는 지도인지 내용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그리고 시간에 따라 같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현재가 다르죠.
그 옛날 사람들은 지도를 보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을 가졌다면 현대의 사람들은 지도를 보면서 무엇을 생각할까요?
더 이상 미지의 세계는 없다?
하지만 아직 지도는 완성된 것이 아니잖아요.
마치 살아 숨쉬고 있는 지구처럼 항상 변화하는 것이 지도이고, 지금도 어딘가에 지도의 경계를 넘어선 어딘가에는 우리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문득 집에 세계지도 하나 없다는 것이 생각이 나네요.
단지 우리나라에 생각이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생각을 넓히기 위해서는 먼저 지도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다음 상상력의 지도, 마음의 지도를 그리고 어디로 길을 떠나야할지 정해보자구요.
지도는 이미 있는 세상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아직도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세상으로 우리들을 이끌어주는 길잡이라는 것.
지도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자구요.
이제는 지도를 더 넓게 만들어가야 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