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한 명상 - 살아있음을 느끼는 35가지 힐링아트
박다위.강영희 지음 / 아니무스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살이라고 해서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삶보다 더 치열한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듯이, 자살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
그리고 정말이지 죽을 힘이 있다면 그 힘으로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것.
아마 누구나 한 번쯤 죽음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물론 너무나 행복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있겠죠.
하지만 세상에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며칠 전에 또 유명인의 죽음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본인이 아니고서야 그 선택에 대해서 뭐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단지 죽어야 할 이유가 있었다면 또한 살아야 할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은 과연 행복할까요?
단지 자살이 그저 개인적인 문제로만 볼 수 있을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기 전에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그저 방치하거나 죽음으로 몰아넣는 사람들.
이처럼 가장 절망적이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편이 아니라고 느껴지고 오로지 혼자만 남았다고 생각할 때,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할 때도 희망은 있는 것 아닐까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 모든 것이 다 빠져 나갔지만 아직도 상자에 남아 있는 희망처럼 말이죠.
가장 힘든 순간에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어요.
죽음을 통해서 모든 고민이 사라지고 끝났으면 좋겠지만 사실 어쩌면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남아 있는 사람들의 슬픔.
물론 자신의 생명을 자신이 마음대로 한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하지만 생명은 소중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자신의 생명이 자신의 것이 아닐 수도 있지 않겠어요?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이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말이죠.
자살에 대한 명상에서는 너무나 죽고 싶어 매일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그리고 죽어야 하는 이유를 그림에 그리죠.
마치 미술심리치료처럼 말이죠.
그 그림을 통해서 아픔과 슬픔과 고통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이지 죽고 싶다면 무언가 하나를 해보자구요.
그것이 그림이 될 수도 있고, 글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마구 달리는 것도 괜찮구요.
죽음이라는 것으로 삶으로부터 도망치지 말고, 한 번 부딪쳐보자구요.
그리고 어쩔 수 없으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