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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인이다 - 우리시대 시인 서른다섯 명의 내밀한 고백
이재훈 지음 / 팬덤북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시와 같은 시인들의 이야기.
사실 많은 분량의 소설에 비하면 시가 몇 줄 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소설에 비해서 시를 좀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정작 소설보다 더 많은 고뇌와 시간이 담겨야 시 한 줄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잖아요.
그리고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생겨나는 것.
그런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시인이야 말로 진정한 마법사인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문학작품들이 나오지만 정작 시는 얼마되지 않는 것 같아요.
한때는 문학소년, 문학소녀를 꿈꾸면 한 편의 시를 지어보려고 무던히 노력했는데 말이죠.
사실 그만큼 사람들의 감정이 메말라 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과학이 발달하면서 점점 더 차가운 기계에 의존하게 된다는 느낌이랄까요?
한 순간도 손에서 떼지 않는 휴대폰.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TV.
그런데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책을 읽고 시를 읽으면서 보내는 걸까요?
어쩌면 하루에 1분도 없는 것 같아요.
이런 현실에서 시를 읽는다는 것이 자칫 사치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시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
세상을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더구나 이 책에서는 시인들의 내면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그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사실 그동안 시를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시를 이해하고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