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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의 심리학 - 속마음을 읽는 신체언어 해독의 기술
토니야 레이맨 지음, 강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사실 요즘 심리학 책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어쩌면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많고 책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그만큼 모른다는 반증이 되지 않을까요?
기술이나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 과연 사람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네요.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밝혀지는 이 시대에 사람의 심리만큼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죠.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과연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요?
그저 지나쳐가는 많은 사람들, 어쩌면 과거라면 결코 만나지 않았을 사람들까지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현대에 바로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현대인들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지만 그 군중 속에서 고독을 느낀다고 하죠.
그만큼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일텐데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서로 마음을 통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단지 대화로 알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들의 몸짓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을 것 같은데 정작 그 몸짓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본다면 지금처럼 단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비하여 과거 굳이 대화가 아니더라도 서로간에 표정이나 몸짓으로 소통했던 사람들이 어쩌면 더 많이 상대를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보면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해답은 바로 우리들 자신에게 있는 것 같아요.
우리들도 알게 모르게 대화뿐만 아니라 몸짓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데, 그것을 의식하지 못할 수 있잖아요.
사실 이런 무의식 중에 나오는 행동을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잖아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헤어지는 이유도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설득을 실패하는 이유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 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모든 의사소통을 대화로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거에요.
어쩌면 대화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몸짓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