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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제20호 - Spring, 2011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안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숨을 쉬기 위해서 공기가 필요한 것처럼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공기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기 때문에 생각을 하지 못하고 없는 것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하기에 자칫 생각을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들이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아시아의 문화, 특히 문학에 관해서 그동안 서양의 문화나 문학에 너무 심취했던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서 점점 아시아의 정신과 문화, 문학에 관해서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잊혀져갔던 건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요.
물론 색다른 문화에 대한 설레임과 호기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정작 자신의 뿌리를 잃어버려서는 안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아시아의 소식을 전해주는 문학 계간지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다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아시아만의 이야기로 아시아로만 공유하는 것은 또 아닌 것 같아요.
아시아를 통해서 세계와 소통하는 창이라고나 할까요?
한글과 영어가 나란히 두 문화를 이어주고 있기에 세계는 하나라는 느낌이랄까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성큼 우리에게 다가왔듯이 그렇게 좋은 소식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온 소중한 편지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는 것 같아요.
그 시작을 처음으로 여는 방현석 작가의 "사타에서".
어쩌면 작가가 찾고 그토록 가고 싶었던 그 사타는 어떤 특정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요.
사랑의 전설이 살아 있는 곳.
봄날 누군가와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작가만큼이나 정말이지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네요.
이번 봄호에서는 아시아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요.
특히나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실려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걸.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의 이웃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렇게 서로 공감하고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