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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웃고나서 혁명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혁명과 유머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정작 따져보면 혁명이라는 것도, 웃음이라는 것도 사람이 행복해지려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웃음으로 승화시킨 혁명이라..
책에서도 말하듯이 혁명이라는 것이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혁명이라고 하면 체 게바라와 같은 혁명가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혁명을 위해서는 죽음이라는 것도 가깝게 지내야하고, 행복한 사회를 꿈꾸지만 정작 그 행복을 꿈꾸어야 하는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불합리한 현실들.
최근에는 중동지역에서 또 다른 혁명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오랜 독재로부터 자유를 갈구하는 시민들.
그리고 그 시민들을 위해서 총을 겨누는 사람들.
하지만 혁명이라는 것이 그런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조그마한 실천으로 얼마든지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이 혁명이라는 것.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사람들의 정치 참여가 적은데요.
이런 정치적 무관심이 없어지는 것.
조그마한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바로 혁명이 아니겠어요.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처럼 보여지지만 조금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거죠.
그러면서도 진지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어쩌면 지금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각자의 마음 속에서 말이죠.
제목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웃고나서 시작하자구요.
무엇보다 사람이 행복하고 소중한 혁명을 꿈꾸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