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2
조제프 베디에 지음, 최복현 옮김 / 와우라이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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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사랑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들은 왜 그렇게 비극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에 이끌리는 걸까요?
금지된 사랑, 결코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는 것.
어쩌면 사랑은 우리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마치 어떤 인연의 끈으로 맺어진 것처럼 말이죠.
정말이지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슬프고 비극적인 사랑.
하지만 그 사랑은 죽음을 넘어선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기도 하죠.
우리들이 알고 있는 사랑 이야기라고 하면 아마도 유명한 것이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닐까 싶어요.
그들도 적대적인 가문에서 서로가 서로를 사랑할 수 없는 사이이지만 운명은 그들을 서로 사랑하게 만들어버리죠.
마치 에로스의 화살에 맞은 것처럼 첫 눈에 반하게 되는데요.
정말이지 에로스의 화살이 아니더라도 마법의 묘약 같은 것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되고 후회하지 않아도 되고, 평생을 사랑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하지만 어쩌면 그런 축복이 저주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사실 성공이라는 것이 그만큼 모든 사람들의 꿈이 될 수 있는 것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루어낸 결과라는 것.
그만큼 사랑도 쉽게 하는 사랑은 또한 쉽게 변하지 않을까요?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정말이지 변치 않는 사랑이 아닐까요?
요즘은 사랑도 인스턴트식 사랑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고, 결혼이라는 것도 너무나 쉽게 하고 또 이혼도 쉽게 하고, 진정한 사랑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요.
이졸데와 트리스탄.
과연 그들은 어떤 사랑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까요?
이 책에서는 사랑의 미약이 나오는데요.
이 미약을 마시게 되면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의 운명으로 묶이게 된다고 하네요.
사랑은 사람을 눈멀게도 하고, 바보로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모든 사람들이 빠지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비록 그 곳이 결코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죠.
바그너는 이 이야기를 가지고 악극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음악으로 듣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어쩌면 그들의 사랑이 비극이기에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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