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르바나라고 하면 바로 열반을 뜻하는 것인데요. 원래의 뜻은 "불어서 끄는 것, 불어서 꺼진 상태"를 말한다고 하네요. 즉, 의역을 하자면 활활 타고 있는 불이 꺼지듯이, 번뇌의 불을 지혜로 꺼버려서 모든 번뇌가 사라진 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수행자들이 수행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이지 않나 싶어요. 세상의 모든 미혹과 집착을 끊어버리고 해탈에 이르는 경지. 하지만 과연 해탈의 경지에까지 이르는 수행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문득 기억에 남는 분이 있네요. 우리들의 곁을 떠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는 법정스님. 벌써 1주기가 지나버렸네요. 법정스님이 이야기하셨던 무소유의 삶이라는 것도 어쩌면 모든 집착을 버리고 열반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하나의 수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3월 19일(음력으로는 2월 15일)이 부처님의 열반을 기리는 열반재일이라고 하는데요. 소설가인 저자가 풀어놓는 부처님의 이야기. 열반에 대한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요? 부처님이 열반의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3개월에 걸친 여정.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또한 부처님이 어떻게 돌아가셨을까 하는 것이겠죠. 부처님의 마지막 행적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더욱이 더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는 거에요. 아마도 그 속에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나 싶어요. 부처님이 독버섯을 먹고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스카라 맛다바라는 독버섯이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그렇다면 왜 쭌다는 독버섯을 공양했을까요? 그리고 정말이지 독버섯으로 인해서 돌아가셨다는 것이 사실인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사실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면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곤 하잖아요. 그리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기도 하구요. 과연 부처님는 당신의 열반을 선언하고 석 달 동안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특히나 부처님 뿐만 아니라 제자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지도 궁금하네요. 마치 법정스님이 돌아가셨을 때 우리들이 느꼈던 그 감정을 겪었을 테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지막까지 자신보다는 중생들을 생각했던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비록 몸은 떠났지만 항상 마음만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을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존하여 깨달음을 얻을 것이며, 다른 것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 여정을 함께 떠나는 소중한 시간.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들에게 남긴 그 미소. 니르바나의 미소에 담긴 뜻을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