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대한 상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요즘은 정말이지 세계 어디든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고 세계인들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들이 그들에 대해서 또는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 모르고 있거나 혹은 잘 못 알고 있는 지식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지식 사전이라는 제목처럼 책의 구성이 마치 사전처럼 ㄱ, ㄴ 순으로 구성이 되어 있네요. 처음에는 세계사라고 해서 알파벳 순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나 싶었는데 조금 의외기는 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원어로 했어도 좋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왜냐하면 언어는 문화나 역사를 반영하고 생각들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잖아요. 제일 먼저 나오는 지식은 바로 갈릴레이. 지금이라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상식이 되고, 우주여행을 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우주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 같아요. 어쩌면 이런 호기심들이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켜왔는지도 모르죠. 때로는 황당하고 바보스럽기도 하지만 말이죠. 어떻게 보면 역사적인 큰 흐름이라기 보다는 사소한 역사적 에피소드의 모음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떻게 책을 읽느냐에 따라서 작은 부분만 볼 수도 있고 큰 그림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호기심은 작은 것에서부터 비롯되지만 그것을 파고들고 알고 싶어한다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잖아요. 주제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어느정도 다 알고 있는 거라서 처음에는 너무 시시하고 다 알고 있는 내용만 나오는 거 아니야? 하고 의심을 하기도 했는데, 읽다보니까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이 정말 극히 일부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것도 때로는 잘못된 지식이었다는 것을 알 때, 그 당혹감이란 살다보면 우리들은 수많은 지식을 배우게 되잖아요. 때로는 너무 많은 지식으로 인해서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도대체 이런 지식들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식이 쌓이고 쌓이면 그 지식에서 또 다른 지식으로 파생되어 나갈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역사는 과거를 이해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앞으로의 미래을 볼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세계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그 거대한 흐름을 이끌었던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보는 것도 호기심을 채워주는 즐거움이기도 하고 지식이 되기도 하지 않겠어요?